마실 #2.

2010/06/19 12:56
전날의 슬러쉬 라이딩은 지치기에 충분했고.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 또한 힘드니.
그저 천천히 유랑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희안한건 도로가 통행가능했다가 통제했다가...
결국 왔던 빠른길로 가지 못 하고
덕분에 한가로이 시골 들녁은 아니고. 시골 사막? 정도를 감상하며 여유있게 달려본다.

있잖아... 저기 산이... 로스앤젤레스 방향 고속도로 타기 전까지 자꾸 따라댕겨....
내가 원하는 띄엄띄엄 한가로운 집.이지만... 여기는 사막 feel이라... 역시 banff가....
산길 정상 즈음 올라왔을 때인가... 음... 역시 지평선은 캘거리 가는 길이... 자꾸 캐나다랑 비교하네 ㅋ....

경치 좋은 곳에. 공교롭게도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관광객들 중에서 넘들이 못 해본 나만의 경험 정도랄까.
왠지 뻘짓 거리 같아. 타이틀은 '병신같지만 멋있어' 정도로 정해두고.
그냥 막 찍어본다.
동조 녀석이 차를 정말 아끼는 녀석이라 살짝 놀라긴 했음. ㅋ...
아. 본네트 위에 올라가서 왔다갔다...는 좋았는데. 이거 발자국이...
선루프에 머리 내밀고 달려보고 싶어서 내밀어 봤습니다만... ㅎㄷㄷㄷㄷ.
하여간 이 경치좋고 한가로운 이 길의 들라이브에 Washing up 한 곡이면 기분 뻥튀기 * 100
돌아오는 길. 그간에 꽤나 알려진 외국 고급차를 하도 많이 보니 그게 좋은 차로 안 보이고 그냥 동네 국산차 정도 기분으로 밖에 안 보였는데...
베버리힐즈에서 봤던 무르시엘라고 보다 이 이름 모를 클래식카가 더 멋있어 보였다.

1박 2일. 짧지만 기억남는 여행.
내가 입버릇 처럼. 얘기하는 나의 여행 즐거움의 첫번 째 기준은 '어디를 뭘 하러 가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 했는가'이기에.

뭐 몇 십년 째 한결같이 놀러가서 별다른거 하는 거 없이 뒹굴뒹굴 거리고만 있어도.
마음을 나눈 친구와 함께라면. 뭘 하던간에 좋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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