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다고.
에레이에서 모든 일정(일정계획도 없었지만...)이 끝나고.
워싱턴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동조와 둘이 털레털레 나오는데.
대략 보름여간의 즐거운 시간이라고 해도.
막상 서로 갈 길 가야하는거 생각하니 썩 기분이 좋지는 않더이다.
뭐 알아서 잘 하는 놈이니 내 걱정이야 쓸데없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들 데리고 타지에 나와있는 녀석이니 쓸데없는 걱정이라도 든다. 킁...
우중충한 날에 그닥 맛있지 않은 텁텁한 담배한대를 나눠피고.
뭐 그닥 캐간지도 안 나는 허그.
그리고 털레털레 집으로 돌아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보니. 쩝.
다음 녀석을 만나기 위한 설레임뒤로 떫떠름함이 몰려온다.
워싱턴 공항에서 유리녀석을 공항에서 만났을 때도 동조와 마찬가지로 그냥 떫떠름이다.
아... 안 반가웠다.라는게 아니라.
그냥 어제 만나고 오늘 다시 만난 기분. ㅋ....
늦은 시간 형님까지 나와주시니 내가 꽤 멀리서 오긴 왔나보다. ㅋㅋㅋㅋ.
맛없는 domestic 기내식을 먹느니 굶겠다...여서 저녁을 안 먹었더니.
그리고 에레이와 세네시간 차이이다 보니.
도착 시간이 저녁먹을 시간 약간 넘은 정도라. 누차 노래부르던 햄버거로... ㅋ...
녀석이 여자임을 확인했다.
그간 워낙 오랜시간 막역하게 지내다보니 남/여 성별에 대해서 둔감했는데.
잘 곳을 찾다보니.
내가 이 녀석 집에가서 자면 안되는거였다. -_-;;;
아. 놈. 여자구나. 반대로 놈.도 나. 남자구나.
서로 오랫만에 성별 확인했다. -_-;;;
미국 오기 전 그냥 친구 집에서 자면 되지... 라는 생각에 호텔이라던가 inn이라든가 하여간 잠잘 곳 전혀 생각 안 하고 왔는데.
워싱턴에 오니.
호텔로 가야하는거다.
어째어째 급하게 잡은 호텔이다보니.
더블베드 두개. 네명이 잘 곳을 혼자 누볐;;;;;;
고시원 같은 방이어도 상관없는데...
보름간 붙어 있었으니 충분하다...라고 생각하지만서도. 떫떠름한건 떫떠름한거. 뭔가 못한 그 기분...
혼자 잘라니 적적하게... 머리 세개 더 있어야 할 법한 곳에 혼자... -_-;;;
서너시간의 시차 문제도 있고 멀뚱멀뚱 혼자 있으려니 심심해서 네이트질과 더불어 팩소주 + 저녁에 먹다 남긴 프렌치 프라이로 새벽을 보냈;;;;
소주랑 프렌치 프라이...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이상하게 조합이 맞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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