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국어실력에 무슨 수식어로 표현하며 시작해야할지 토요일 이날의 전율을 표현할 수 있을지 심하게 고민해보는데...
딱히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초딩 일기 스타일로 주구절절 늘어놔야 할랑가 보다.
어째... 용평 갈 때마다 성공인지 원....
0910시즌.
파우더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라 불러줘라...
갈 때마다 파우더다.
어느 보드장인들 눈이 안 왔겠냐만은.
슬로프 스케일과 눈상태는 용평을 따라올 보드장이 없다고 본다.
발왕산의 정기를 느낀다.
아주 심하게.
짙은 안개와 더불어 휘몰아치는 눈보라.
말도 안되는 모글들.
정말 캐나다 이후 좋은 상태의 슬롭이라 해도 덤덤해서 소리지르며 탄적이 없었는데.
(아... 0607 때 휘팍에 폭설 내려서 디지타고 내려오면서 한 번 질렀구나...)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괴성을 참을 수가 없어서...
평소 라이딩 시 노즈 앞의 눈 상태 확인해가면서 다음 동작을 결정하며 라이딩 하는데.
이날은 당췌 판단을 할 수가 없다.
모글 처럼 생긴놈이 모글이 아니고 모글이 아닌 놈이 모글이고.
모글을 깰 시간도 없고 모글을 타고 넘을 시간도 없다.
모글을 타고 넘으려면 깨지고 깰려면 타고 퉁 튕겨 날라가 버리니.
엣지를 박고 돌려야 하는지 슬립으로 잡아내야할지.
업다운으로 치고 나가야할지 다운업으로 치고 나가야할지 당췌 예측할 수가 없으니.
이거 완전 몸을 내맡기고 감각으로 움직여야 하는 재미있는 상황.
레인보우 1/2번을 이렇게 치고 내려가는 내가 신기하기도 하고.
슬립으로 속력 잡을 때마다 눈보라 쓰나미가 몰려오니 이거 완전.
감동의 쓰나미다.
하악...
오전 시간에만 레인*2, 레인보우 1/2/4번 * 6,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 1 돌았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으하!
슬롭 상태도 상태지만.
그간 딱 정해져있는 패턴대로의 라이딩이 지겨웠는데.
정말 그간의 스킬을 총집합 시켜서 정형되지 않은 패턴으로 라이딩 자체가 이렇게 행복할 수가. 후아...
벽타기는 그닥 안 즐기는데 이날은 안 즐길 수가 있나!!!!